문샷, 바이촨, 미니맥스와 더불어 중국의 '4대 인공지능(AI) 호랑이'로 불리는 지푸 AI(Zhipu AI)가 AI 에이전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딥시크 모델과 성능은 비슷하지만, 컴퓨팅 리소스와 속도 측면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게 지푸 AI 측의 설명이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푸 AI가 이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해당 에이전트는 웹 검색, 여행 계획, 연구 보고서 작성을 포함한 작업뿐만 아니라 심층적인 연구도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에이전트는 추론 모델인 'GLM-Z1-Air'와 기초 모델 'GLM-4-Air-0414'를 포함한 지푸 AI의 독점 모델로 구동된다. 지푸 AI는 자사의 추론 모델 'GLM-Z1-Air'가 경쟁사인 딥시크 모델 R1과 유사한 성능을 보유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딥시크 모델보다 최대 8배 더 빠르게 실행되고, 30분의 1 수준의 컴퓨팅 리소스만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고 한다. AI 에이전트는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다양한 작업을 실행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많은 AI 기업들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지푸 AI가 경쟁사와 유사한 성능의 AI 에이전트를 내놓은 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준 데 이어 중국 AI 스타트업 모니카의 AI 에이전트 '마누스'가 출시된지 몇 주 만에 이뤄진 행보다.
지푸 AI가 발표한 AI 에이전트는 GLM 모델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포함한 회사의 공식 채널을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한편 지푸 AI는 2019년 칭화대 지식 공학 그룹의 연구진이 설립한 기업이다.
GLM 시리즈 모델을 개발한 지푸 AI는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인 GLM4가 여러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GPT-4의 성능을 뛰어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푸 AI는 중국 지방 정부 기관들을 비롯 여러 기업으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하며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최근 10억 위안(약 1억 4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