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균택 예비후보 연관어로 '이재명·민주당' 기록
출마 선언한 13일 큰 관심…관련 긍정어는 '기여'

박균택 예비후보. (사진=박균택 예비후보 SNS)
박균택 예비후보. (사진=박균택 예비후보 SNS)

2024년은 이른바 '선거의 해'이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한국에서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총선이 넉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당에서는 물밑 공천 경쟁이 한창이다. 많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사표를 냈고, 원외 인사들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 어느 때보다 거대 양당 체제에 대한 국민적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선.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고 후보별 IT·소셜 데이터를 전달하기 위해 인공지능 전문언론 AI포스트(AIPOST)는 '빅데이터로 본 X' 시리즈를 게재한다. <편집자주>

광주 광산구 갑 선거구는 2024년 총선 격전지로 급부상한 곳이다. 27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4.10 총선 예비후보 현황에 따르면 현역인 이용빈 의원을 비롯 전 광주고검장 출신의 박균택 변호사(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법률특보)와 정희성 진보당 공동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광산구 갑 선거구의 관전포인트는 이용빈 의원과 박균택 변호사의 공천 경쟁이 될 것이다. 

소위 '이재명의 방패'로 불리는 박균택 변호사는 지난 13일 광주 광산 갑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하며 "윤석열, 한동훈을 꺾고 검찰독재를 끝장내는 정치인, 광주의 미래인 광산을 도약시킬 정치인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주요 포털과 SNS상에서 고검장을 지낸 박균택 변호사와 관련, 어떤 키워드가 부각되고 있을까.  

AI포스트가 지난 12월 1일부터 12월 27일까지 SNS(트위터·인스타그램·블로그·뉴스) 기반 빅데이터 사이트인 '썸트렌드'를 통해 키워드와 언급량을 분석했다. 박균택 변호사의 언급량은 총 75회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166회를 기록한 이용빈 의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SNS상 박균택 예비후보 언급량 추이. (사진=썸트렌드)
SNS상 박균택 예비후보 언급량 추이. (사진=썸트렌드)

이용빈 의원이 박 변호사보다 91회 가량 더 많은 언급량을 보였는데, 해당 데이터의 대다수가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 관련 기사에 함께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균택 변호사가 이달 들어 소셜 미디어와 포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날은 12월 13일이다. 박 변호사의 출마 선언이 있던 날이다. 

각종 언론 매체와 블로그 등에서 박 변호사의 출사표를 소개했고, 그의 출마 선언을 주목했다는 평가다. 박균택 변호사의 연관어도 분석해 봤다. 광주와 민주당, 대표 등의 키워드가 순위권을 차지했다. 대표라는 키워드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 언급되며 연관어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연관어에는 다른 선거구 예비후보들의 이름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최근 '호남 친명 리스트' 논란과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지며 따라 붙게 된 키워드다. 긍·부정 키워드도 분석했다. '기여하다'라는 키워드가 대표적인 긍정어로 나타났다. 이는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언론 매체들의 분석이 나오며 부상한 것이다. 

SNS상 박균택 후보의 연관어. (사진=썸트렌드)

반면 '우려'라는 키워드는 민주당 내 공천 갈등을 조명한 기사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균택 변호사는 고검장 출신으로, 이재명 대표의 법률특보를 맡으며 이 대표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민주당 정치탄압대책위 부위원장과 당 대표 법률특보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고향인 광산구에 법무법인 ‘광산’을 설립해 법률 상담과 자문 등 지역민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며 바닥 민심을 다져왔다. 한편 박 변호사는 26일 언론의 요청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 등록 경력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법률특보'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법률특보'로 변경한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