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구 가운데 유일한 재선의원 선거구
박혜자 예비후보 연관어로 '국회의원', '광주' 등
긍·부정 분석 결과…'잘하다', '힘내다' 등 부상
2024년은 이른바 '선거의 해'이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한국에서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총선이 넉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당에서는 물밑 공천 경쟁이 한창이다. 많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사표를 냈고, 원외 인사들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 어느 때보다 거대 양당 체제에 대한 국민적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선.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고 후보별 IT·소셜 데이터를 전달하기 위해 인공지능 전문언론 AI포스트(AIPOST)는 '빅데이터로 본 X' 시리즈를 게재한다. <편집자주>
광주 서구갑 선거구는 지역 내에서 주목받는 곳으로 꼽힌다. 그만큼 치열한 경선전이 예상되는 선거구다. 광주 지역구 의원 가운데 유일한 재선인 송갑석 국회의원의 선거구이다. 송 의원의 대항마로 민주당에서 유력 인사들이 대거 출마를 선언했다.
28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4.10 총선 예비후보 현황에 따르면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박혜자 전 국회의원, 강승철 진보당 광주 서구갑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구갑 선거구 예비후보들을 놓고 하나같이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혜자 예비후보는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학교수, 행정기관 고위공직자, 국회의원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을 퇴임한 이후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최근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등 존재감을 피력하고 있다. 박혜자 예비후보는 주요 포털과 SNS상에서 어떤 키워드가 부각되고 있을까.
AI포스트가 지난 12월 1일부터 12월 27일까지 SNS(트위터·인스타그램·블로그·뉴스) 기반 빅데이터 사이트인 '썸트렌드'를 통해 키워드와 언급량을 분석했다. 박혜자 예비후보의 언급량은 총 38회로 송갑석 의원(115회)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조인철 예비후보(36회), 강승철 예비후보(48회)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이달 들어 박혜자 예비후보가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날은 13일로, 박 예비후보가 광주 서구갑 출마를 공식화한 날이다. 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민생을 지키고 서울 집중, 지역 차별을 막기 위해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이날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 않았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 의원들은 재선에 나서기 전에 태만한 정치로 패배한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들께 용서부터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내 높은 인지도를 보여주듯이 박 예비후보의 출마선언 관련 이슈로 SNS와 포털상에서 언급도가 매우 높아졌다.
박혜자 예비후보의 연관어도 분석했다. '광주', '국회의원', '출마', '총선', '민주당' 등 박 예비후보의 정체성과 최근 행보와 관련된 키워드가 연관어로 올랐다. 박혜자 예비후보와 관련된 긍정어로는 '평화'와 '잘하다'가 눈길을 끈다. '평화'라는 키워드는 박 예비후보의 출마 명분으로 소개됐던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함'에서 비롯됐다.
'잘하다'는 출마 선언 당시 강조했던 '무모한 정권과의 싸움은 박혜자가 더 잘할 수 있다'라는 말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의혹'이라는 부정어도 등장했는데, 이는 부산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사용된 단어다. 박 예비후보와 관련, 긍정적인 키워드의 비율이 부정적 키워드보다 높았다. '강세', '잘하다', '힘내다' 등의 희망적 단어가 함께 따라붙고 있다.
한편 박혜자 예비후보는 대성초, 전남여중·고, 이화여대를 거쳐 이화여대와 미국 오리건대학, 서울시립대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호남대 인문사회대학장, 전남도 복지여성국장을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서구 갑에 출마, 12년 만에 광주지역 여성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