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문간 경선전 펼쳐지는 북구갑 선거구
당내 경쟁 후보와 비교해 언급량 '우위' 점해
연관어로 '의정 활동' 관련 키워드 다수 올라

조오섭 의원이 의정보고회를 찾은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오섭 의원 공식 블로그)
조오섭 의원이 의정보고회를 찾은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오섭 의원 공식 블로그)

2024년은 이른바 '선거의 해'이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한국에서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총선이 넉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각 당에서는 물밑 공천 경쟁이 한창이다. 많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현역 의원 지역구에 출사표를 냈고, 원외 인사들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 어느 때보다 거대 양당 체제에 대한 국민적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선.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고 후보별 IT·소셜 데이터를 전달하기 위해 인공지능 전문언론 AI포스트(AIPOST)는 '빅데이터로 본 X' 시리즈를 게재한다. <편집자주>

광주 북구갑 선거구는 고교 동문간 경선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목을 끌고 있는 곳 중 하나다. 27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4.10 총선 예비후보 현황에 따르면 문상필 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 정준호 변호사, 진선기 전 광주시의원, 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진 전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동신고등학교 동문들로 알려졌다. 

북구갑 선거구의 관전포인트는 조오섭 국회의원과 정준호 예비후보의 '리턴매치'이다. 정준호 예비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조 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어 패배한 바 있다. 현역 조오섭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호남고속도로 확장과 광주역 국가혁신지구 지정 등 지역 현안사업을 해결했다. 

26일 열린 안건조정위원회에 참석한 조오섭 의원. (사진=조오섭 의원 공식 블로그)
26일 열린 안건조정위원회에 참석한 조오섭 의원. (사진=조오섭 의원 공식 블로그)

조오섭 의원은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내년 1월 초 예비등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원내 대변인, 대선 선대위 대변인, 민주당 비대위 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소위 '민주당의 입'으로 불리던 조오섭 의원은 주요 포털과 SNS상에서 어떤 키워드가 부각되고 있을까. 

AI포스트가 지난 12월 1일부터 12월 27일까지 SNS(트위터·인스타그램·블로그·뉴스) 기반 빅데이터 사이트인 '썸트렌드'를 통해 키워드와 언급량을 분석했다. 조오섭 의원의 언급량은 총 109회로,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이는 문상필 예비후보(47회), 김주업 예비후보(22회), 진선기 예비후보(11회)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준호 예비후보의 언급량(374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동명이인의 데이터가 혼재된 점을 감안해보면 조 의원의 관심도가 정 예비후보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들어 조오섭 의원이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날은 3일과 21일이다. 3일은 조 의원의 장인상과 관련된 부고 게시글이 주를 이뤘기 때문에 사실상 21일 데이터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조오섭 의원의 언급량 추이. (사진=썸트렌드)
조오섭 의원의 언급량 추이. (사진=썸트렌드)

21일은 광주와 대구를 잇는 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의결된 날이다. 이날 조 의원은 "대한민국 최대 과제는 국가 균형발전"이라며 "이 법안은 예타 면제가 핵심이다. 인구가 없는 지역도 SOC(사회간접자본)를 건설해 수도권 집중을 막아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를 놓고 여야 간의 공방이 벌어졌고, 이와 관련한 조 의원의 메시지가 주목받았다. 

4년 연속 민주당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된 12일에도 조 의원과 관련된 콘텐츠가 속속 게시됐다. 조오섭 의원의 경우 활동과 관련된 연관어가 주로 포진돼 있다. '국토위', '민주당', '균형발전', '호남' 등 키워드가 연관어로 올랐다. 조오섭 의원과 관련, 긍·부정 키워드도 분석해 봤다. '우려', '반대하다' 등 부정 키워드가 순위권에 올랐는데, 이는 '달빛철도 특별법'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논쟁에서 언급된 단어이다. 

조오섭 의원의 연관어 분석 결과. (사진=썸트렌드)
조오섭 의원의 연관어 분석 결과. (사진=썸트렌드)

긍정어로는 '지지받다'라는 키워드가 부상했다. 이는 KBC가 지난 14일~15일 양일 간 리서치뷰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무선 ARS 100%,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가 발표된 날부터 등장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조오섭 현 민주당 국회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지지받다'라는 키워드가 조 의원 긍정어로 따라붙었다. 한편 조 의원은 6·7대 광주시의원과 대통령 직속 지방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한 뒤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