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광고 증가세…생성형 AI로 비용·시간 절감
메조미디어 "AI 광고시장, 2032년 250조 수준 전망"

(사진=달리3)
(사진=달리3)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광고·마케팅업계에 속속 도입되며 새로운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업계에서 근무하는 전문가들의 근무 형태도 변화가 감지된다. 오랜 작업 시간이 필요했던 제품 이미지 생성, 배경 음악 작곡, 영상 촬영 및 편집 등 작업의 효율이 AI의 도움으로 크게 향상됐다. 앞으로 광고·마케팅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 

인기 많은 광고에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광고 제작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인건비 절감, 작업 시간 단축 등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AI 광고의 배경음악에 AI 기술을 활용했다. 카펫이나 마루 등 바닥 재질에 따라 달라지는 청소기 흡입 소리를 녹음했고, AI 작곡 도구를 활용해 배경음악을 생성했다.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롯데리아의 광고가 큰 관심을 모았다. 'AI가 만든 버거 음악'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를 앞세운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올린 것. 롯데리아는 미국 AI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제공하는 '이미지 투 뮤직' 서비스에 새우버거 사진을 올려 기본 비트를 생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BGM을 만들었다고 한다. 

SPC 배스킨라빈스가 챗GPT로 제작한 광고 영상. (사진=SPC 배스킨라빈스)
SPC 배스킨라빈스가 챗GPT로 제작한 광고 영상. (사진=SPC 배스킨라빈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5월 오픈AI의 챗GPT에 ‘구름 속 시나모롤’을 주제로 한 광고 제작을 요청했으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시나리오를 각색해 광고를 제작했다. SPC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5월 이달의 맛 출시를 알리기 위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챗 GPT’를 활용해 새로운 광고 영상과 이벤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배스킨라빈스가 제공하는 이색 디지털 경험으로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AI가 만든 광고 늘어난다…"생성형 AI 광고시장, 2032년 250조 수준 전망"

생성형 인공지능(AI) 광고시장 규모가 2032년에는 1천925억달러(약 2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CJ ENM 자회사이자 디지털 마케팅 기업인 메조미디어는 '생성형 AI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리포트에서 생성형 AI 광고시장이 매년 연평균 125%의 급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사진=메조미디어)
(사진=메조미디어)
(사진=메조미디어)
(사진=메조미디어)

소비자의 주목도가 현재는 높지 않지만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수한 사례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조미디어가 만 15~59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 10명 중 4명은 이미 생성형 AI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의 경우 타 연령대에 비해 생성형 AI를 이용해본 비율이 더욱 높아 10대는 49%, 20대는 46%, 30대는 37%, 40대는 42%, 50대는 36%였다.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서비스는 텍스트 생성(23%), 이미지 생성(18%), 동영상 생성(15%), 음악 생성(9%) 순으로 파악됐다. 메조미디어는 광고 마케팅 업계에서도 텍스트·이미지·영상·음악 분야의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분위기라고 부연했다. 

메조미디어는 "개인화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지면서 광고 마케팅에도 생성형 AI의 활용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창작과 운영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 캠페인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