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R1'. (사진=유니트리)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R1'. (사진=유니트리)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이 탑재된 로봇들이 더 광범위하게 인간의 일상생활에 파고들고 있다.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최근 저가형 휴머노이드 로봇 'R1'을 공개하며 판매 시작가를 5900달러(약 815만원)에 책정했다고 밝혔다. R1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로봇 'R1'은 25kg의 무게로 제작됐으며, 26개의 관절을 갖췄다. 음성 및 영상 인식을 위한 대형 멀티모달 모델이 탑재됐다. 유니트리가 공개한 영상에서 'R1'은 한 건물 앞에서 덤블링을 하거나 앞으로 펄쩍 뛰어 오르기도 한다.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R1'. (그래픽=유니트리)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R1'. (그래픽=유니트리)

또 물구나무를 선 채로 몇 초간 균형을 잡기도 한다. 더불어 로봇 'R1'은 스트레이트, 훅 등 권투 기술을 선보인다. 또한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도 넘어지지 않고 뛰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자연스러운 보행 동작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누리꾼들은 "예상보다 저렴하네요. 가정부 로봇에 대한 꿈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관세를 감안해도 가장 저렴한 로봇", "미래에 이런 로봇이 마당과 집을 정리할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로봇 기업들이 시장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로봇을 속속 내놓고 있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로봇기업 엔진AI(EngineAI)는 올해 초 가격은 경차 한 대 가격 수준인 1만 2000달러(약 1700만원)짜리 로봇을 내놓았다.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R1'. (그래픽=유니트리)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R1'. (그래픽=유니트리)

PM01은 높이 138cm, 무게 40kg으로 제작됐다. 엔드투엔드 신경망 네트워크 솔루션을 기반으로 광학 모션 캡처 기술이 결합돼 있다.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는 이달 초 299달러(약 41만원)짜리 소형 휴머노이드 '리치 미니(Reachy Mini)'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된 로봇은 299달러짜리 '리치 미니 라이트'와 499달러짜리 '리치 미니' 2종이다. 허깅페이스는 라이트 버전을 먼저 판매하고, 올 가을부터 '리치 미니'를 판매할 예정이다. 리치 미니는 데스크톱형 로봇으로, 음성 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어 AI 앱을 테스트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AI포스트(AIPOST) 윤영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