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저니 영상 AI 모델 'V1'이 생성한 영상 갈무리. (사진=미드저니)
미드저니 영상 AI 모델 'V1'이 생성한 영상 갈무리. (사진=미드저니)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인 미드저니(Midjourney)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메타 신임 최고 AI 책임자인 알렉산드르 왕은 최근 자신의 엑스(X)를 통해 "미드저니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향후 모델과 제품에 미드저니 미적 기술을 라이선스해 수십억명에게 아름다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자 개발 중심 전략을 견지해 온 메타가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이 미드저니 연구진과의 기술적 협력을 포함하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왕은 밝혔다. 

미드저니는 2021년 데이비드 홀츠가 설립한 이미지 생성 기업이다. 지난 6월에는 첫 번째 영상 생성 모델 'V1'을 출시했다. V1은 이미지 투 비디오 모델로, 사용자가 업로드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영상을 제작해준다. 5초 길이 영상을 4개까지 생성할 수 있다. 

미드저니 영상 AI 모델 'V1'이 생성한 영상 갈무리. (사진=미드저니)
미드저니 영상 AI 모델 'V1'이 생성한 영상 갈무리. (사진=미드저니)

미드저니는 그간 AI 이미지 생성 시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었다. 미드저니 CEO 데이비드 홀츠는 "몇 년 동안 우리는 이미지에 집중했다. 이 기술의 목적지는 실시간 오픈 월드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AI 모델"이라며 독보적인 영상 AI 모델 개발을 향한 야심을 드러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메타는 자사 앱에 미드저니의 생성형 AI 기능을 개발·통합할 전망이다. 메타 AI 앱은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비디오 피드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알렉산드르 왕 최고 AI 책임자는 "미드저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그들은 기술적, 미적 측면에서 진정한 업적을 이루었으며, 그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무비 젠 모델로 만든 AI 영상 갈무리. (사진=메타)
무비 젠 모델로 만든 AI 영상 갈무리. (사진=메타)

메타는 이미지 생성 AI '이매진'을 비롯 동영상 생성 AI 모델 '무비 젠(Movie Gen)'도 공개한 바 있다. 무비 젠은 초당 16프레임의 속도로 최대 16초 분량의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다. 객체 동작, 주체-객체 상호 작용 및 카메라 동작에 대해 추론할 수 있다. 

한편 이미지·영상 생성 AI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영상 생성 AI 모델인 비오(Veo)의 후속 모델인 비오 3를 공개했다. 경쟁 모델인 오픈AI 소라과 달리 영상에 다양한 소리를 추가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오픈AI의 영상 생성 모델 '소라'는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AI 모델 중 하나다. 중국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콰이쇼우의 '클링', 성수 테크놀로지의 '비두(Vidu)'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