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몇 달 내 인도 수도 뉴델리에 새로운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어, 현지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 AI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오픈AI가 올해 안에 인도 수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에서 직원 채용을 시작했다. 인도 사무소 설립은 인구 14억 거대 시장에 오픈AI 제품을 수출하려는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샘 알트만 CEO는 최근 인도가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픈AI는 현재 인도에 1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메타의 전 임원인 프라그야 미스라(Pragya Misra)를 영입, 인도 현지 공공 정책 및 파트너십 책임자로 임명했다. 

(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오픈AI는 올해 말께 인도에서 첫 번째 '개발자 데이(Developer Day)'도 개최할 계획이다. 구글, 메타, 퍼플렉시티 등과 같은 AI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오픈AI는 인도의 방대한 사용자를 기반으로 정부, 기업 등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할 계획이다. 

오픈AI 측은 "현지 파트너, 정부, 기업, 개발자, 학계와의 관계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 현지 팀을 채용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인도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현지 사용자층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나아가 인도에 특화된 기능과 도구를 개발할 방침이다. 

샘 알트만 CEO는 "첫 번째 사무실을 열고 현지 팀을 구축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첨단 AI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인도와 함께 AI를 구축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오픈AI가 새로운 사무소를 개설한 뒤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오픈AI는 인도 시장에서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인 ‘챗GPT 고’를 19일 출시했다. 보다 저렴한 가격의 요금제를 제공함으로써 유료 구독 서비스로의 전환을 유도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픈AI의 챗GPT를 일상 업무에 가장 자주 사용하는 국가가 인도라는 조사 결과가 지난해 발표된 바 있다. (사진=비주얼캐피탈리스트)
오픈AI의 챗GPT를 일상 업무에 가장 자주 사용하는 국가가 인도라는 조사 결과가 지난해 발표된 바 있다. (사진=비주얼캐피탈리스트)

이에 챗GPT 고를 구독한 사용자들은 'GPT-5'를 비롯, 기타 기능들을 낮은 비용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무료 요금제와 비교해 메시지 처리 한도, 이미지 생성 횟수, 파일 업로드 횟수 등이 10배 더 많이 제공된다.

닉 털리 오픈AI 부사장은 "챗GPT를 더욱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라며 "먼저 챗GPT 고를 인도에 먼저 출시하고, 다른 국가로 확장하기 전에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챗GPT의 주간 사용자 수는 지난 3월 5억 명에서 현재 7억 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업데이트된 이미지 생성 기능이 도입된 이후 인도에서 사용량이 급증했다. 

실제 챗GPT 모바일 앱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 평균 다운로드는 3억 1800만 회 설치됐는데, 이 가운데 인도가 전체 다운로드의 13.7%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오픈AI는 인도 사용자로부터 큰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됐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