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로켓닷뉴(Rocket.new)가 최근 진행된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1500만 달러(약 209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러버블, 커서 등과 같은 바이브 코딩 스타트업들과의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로켓닷뉴는 비샬 비라니 최고경영자(CEO)를 비롯 10년 넘게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근무해 온 라훌 싱갈라 최고기술책임자(CTO), 디팍 다나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21년 설립한 기업이다. 비라니 CEO는 6개월 전 한 글로벌 기업의 CTO와 만난 자리에서 '바이브 코딩 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비라니 CEO는 이 자리에서 "도구 하나로 앱을 만들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아직까지 옛날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기업의 CTO는 "시제품 제작에 좋지만, 실제엔 적합하지 않다. 코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반복 루프가 끊이지 않는다. 개발자와 PM이 신뢰할 수 없다"라고 답변했다.
AI 바이브 코딩 툴이 단순한 프로토타입이 아닌 실제 제품화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브 코딩'은 결과물의 느낌(바이브)만 제시해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대기업부터 1~2인 기업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로켓닷뉴의 목표다.
이에 로켓닷뉴는 지난 6월 AI 코딩 툴을 출시했고, 3개월 만에 180개국에서 4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유료 구독자는 1만명이 넘는다. 연간반복매출(ARR)도 45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한다. 비라니 CEO는 "내년 6월까지 매출을 6000만~7000만 달러로 확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로켓닷뉴의 AI 코딩 툴은 단순히 소스 코드를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로켓닷뉴의 AI 툴로 구축한 애플리케이션만 해도 현재 50만 개가 넘는다. 1인 창업자, 개발자들이 개인 프로젝트를 위해 로켓닷뉴의 모델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급성장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로켓닷뉴 사용자의 약 45%는 모바일 앱을, 55%는 웹사이트를 구축 중이다. 경쟁사의 AI 코딩 툴과 로켓닷뉴의 모델을 번갈아 사용하는 개발자들도 늘고 있다. 러버블, 레플릿 등의 도구로 웹사이트를 구축한 이후 로켓닷뉴 AI 툴을 통해 모바일 앱을 제작하는 사례가 주를 이룬다고 한다. 몇 분 만에 완전한 다중 페이지 앱과 웹사이트로 변환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로켓닷뉴의 AI 코딩 툴은 브랜드, 패턴 등에 대해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반복 작업이 거듭될수록 더욱 안정적이며,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라니 CEO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에 최근 투자 유치도 무사히 마쳤다. 로켓닷뉴는 세일즈포스 벤처스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15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다나크 COO는 "간단한 영어, 어떤 언어든, 꿈만 있으면 훌륭한 것을 만들 수 있다. 훌륭한 아이디어는 더 이상 코드, 비용 또는 복잡성에 의해 막히지 않는다"라고 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