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합의안을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이번 주 서명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틱톡의 새 미국법인 운영과 관련, 미중 간의 기본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법률상 요건을 충족하는 행정명령에 이번 주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사업권을 놓고 수개월간 이어 온 미중 간의 협상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이번 합의안의 핵심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운영할 새로운 미국 법인이 설립되며, 오라클과 실버레이크 등 미국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전체 기분의 80%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지분은 20% 미만으로 줄어든다.
합의안이 최종 승인되면 미국 틱톡 사용자들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사용자들의 데이터는 오라클이 관리하는 클라우드에 저장될 예정이다. 더불어 바이트댄스는 미국 사용자들의 정보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틱톡 거래의 핵심 요소였던 알고리즘 문제에 대한 해법도 제시됐다. 오라클이 미국 정부 감독하에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틱톡 거래로 새로 설립될 미국 법인의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되며, 6명을 미국인이 맡게 된다.
한편 미국 의회는 지난해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자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기한을 연장하며 협상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합의안을 승인받았다고 전했고, 틱톡 측은 성명을 통해 "틱톡에 대한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라며 “틱톡의 미국 법인이 미국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