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새로운 AI 모델 제품군 선보여
'해리포터'와 같은 상당한 분량 책도 요약
기업 "클로드3 오퍼스, GPT-4 성능 넘었다"

(사진=이디오그램)
(사진=이디오그램)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자인 앤스로픽(Anthropic)이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제품군을 선보였다. 클로드2(Claude2) 출시 8개월 만의 업데이트로, 기업 측은 GPT-4 성능을 능가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지원하는 앤스로픽은 새로운 AI 모델 제품군을 공개했다. 이 제품군 가운데 가장 기능이 뛰어난 클로드3 오퍼스(Opus)는 학부 수준의 지식, 대학원 수준의 추론 및 기본 수학 등 테스트에서 오픈AI의 GPT-4와 구글의 제미나이 울트라를 능가했다고 한다.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클로드3를 놓고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AI 모델계의 롤스로이스이다”라고 주장했다. 앤스로픽은 자사 모델 가운데 최초로 '다중 모드'를 탑재했다. 이에 사용자는 사진, 차트, 문서 및 기타 유형의 비정형 데이터를 업로드할 수 있게 됐다. 

클로드3 소네트(Sonnet), 하이쿠(Haiku) 등 오퍼스보다 더 작은 모델도 마련돼 있다. 소네트와 오퍼스는 월요일부터 159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고, 하이쿠 모델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클로드3 모델은 최대 15만 단어, 즉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과 같은 상당한 분량의 책을 요약할 수 있다고 앤스로픽 측은 설명했다. 

(사진=이디오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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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버전에서는 7만 5,000단어만을 처리할 수 있었다. 반면 챗GPT는 약 3,000단어를 처리할 수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클로드2는 때때로 질문을 거부하는 등 보수적인 경향을 보였다"라며 "클로드3는 프롬프트에 대해 좀 더 미묘한 이해도를 자랑한다"라고 했다. 

앤스로픽 관계자는 클로드3가 이미지를 생성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대신 분석을 위한 이미지, 기타 문서를 업로드하는 것은 허용된다라고 덧붙였다. 클로드3오퍼스의 경우 토큰으로 알려진 1백만 개의 데이터를 가져오는 데 15달러면 가능하다. 더 작은 모델이 이를 처리하는 데는 3달러의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고 앤스로픽 측은 밝혔다. 현재 오픈AI는 GPT-4 터보 모델에 입력된 1백만 개의 토큰마다 10달러를 청구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자사의 클로드3 모델이 아마존 클라우드 및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