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탑재 서버를 임대하는 람다랩스(Lambda Labs)가 8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PU(그래픽 처리 장치) 품귀 현상 때문에 엔비디아가 GPU를 몰아주는 기업으로 알려진 람다랩스의 몸값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람다랩스가 AI를 둘러싼 기업들의 개발 열풍과 GPU 품귀 현상에 힘 입어 8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람다랩스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텍사스주 앨런 데이터센터에서 비교적 저렴한 GPU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GPU 워크스테이션도 판매하고 있다.
람다랩스는 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과 같은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비교해 가격적인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람다랩스는 코어위버와 같이 엔비디아의 고급 GPU를 먼저 공급받는다. 이번 투자 규모나 세부 내용은 7월 중순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이 람다랩스의 자금 조달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가 성사될 경우 람다랩스는 올해에만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하게 된다. 투자금을 통해 람다랩스는 더 많은 엔비디아 GPU 및 관련 클라우드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방침이다.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기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지원받은 스타트업에 오르게 된다고 FT는 보도했다. 한편 람다랩스는 지난 2월 15억 달러(약 2조원)의 기업가치로 3억 달러(약 41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