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량이 증가하면서 전력 문제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의 혁신에 따라 단기적으로 전력 사용량이 늘겠지만, 향후 전력 사용량 증가분은 AI에 의해 상쇄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서밋(Breakthrough Energy Summit)에 참여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빌 게이츠 창업자는 행사에서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을 2~6%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라면서 "AI 기술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빌 게이츠 창업자는 “우리는 ‘과연 AI가 전력 사용량을 6% 이상 감소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한다"라며 "답은 '명백히 그렇다'이다"라고 덧붙였다. AI가 전력 사용량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그의 주장의 근거는 뭘까. 빌 게이츠 창업자는 개인 블로그 게이츠노트를 통해 '그린 프리미엄'을 근거로 들었다.
빌 게이츠는 "글로벌 테크 업계는 모두 거대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동력원을 찾으며 청정에너지에 대한 높은 가격을 지불할 것"이라며 "이들의 수요가 결국 청정에너지 개발과 보급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이츠는 블로그에 "우리는 지원을 강화하고 투자를 늘려야 한다. 정부와 업계 리더의 약속과 자본을 통해 솔루션을 배포하고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많은 기업들은 그린 프리미엄을 지불하고도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산업에 잘 안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는 2년 뒤인 2026년, AI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소모량이 최대 1050테라와트시(TWh)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2년 한국 전체가 사용한 전력 사용량의 2배에 달한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