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타)
(사진=메타)

인공지능(AI) 무단 학습을 저지하려는 유럽연합(EU)의 강도 높은 압박을 받고 있는 메타(Meta)가 브라질에서도 사용자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해선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3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데이터 보호 기관인 ANPD은 생성형 인공지능 학습에 브라질 사용자들의 정보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ANPD는 이를 메타에 전달했고, 정책을 위반할 경우 매일 5만 헤알(약 12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ANPD는 개인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것을 두고 "사용자에게 심각한 피해와 위험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메타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다. 브라질 내 페이스북 이용자만 1억 200만 명에 달한다.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메타는 "자사의 업데이트된 정책이 브라질의 개인정보 보호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브라질의 이번 조치는 브라질 국민에게 AI의 혜택을 제공하는 시기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사용자가 AI를 훈련하는 데 데이터가 사용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ANPD는 그 선택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과도하고 정당하지 않은 장애물'이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EU는 지난달 이번 브라질과 같은 조치를 메타에 취한 바 있다. 이에 메타는 유럽에서 AI 서비스 출시를 잠정 중단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