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나 송 엘리스AI CEO. (사진=Minna Song 링크드인)
민나 송 엘리스AI CEO. (사진=Minna Song 링크드인)

최근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엘리스AI(EliseAI)는 시리즈 D 라운드에서 7500만 달러(약 1019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기업 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 3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새롭게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엘리스AI는 어떤 기업일까. 

엘리스AI는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공동 창립자인 민나 송(Minna Song) CEO(최고경영자)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신이다. 민나 송 CEO는 졸업 후 뉴욕에서 부동산 회사를 다녔다. 행정 보조 업무를 하며 일을 배웠다고 한다. 

민나 송 CEO는 당시 회사에서 임대 산업의 비효율성, 임대인와 세입자의 소통 문제 등에 주목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나 송 CEO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만난 토니 스토야노프(Tony Stoyanov) CTO(최고기술책임자)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만들고자 엘리스AI를 설립했다.

(사진=엘리스AI)
(사진=엘리스AI)
(사진=엘리스AI)
(사진=엘리스AI)

엘리스AI는 아파트 임장, 유지 관리 요청, 임대 갱신, 임대료 연체 등과 같은 부동산 관련 소통을 대신해주는 AI 챗봇을 개발했다. 문자 메시지나 전화, 이메일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엘리스AI의 챗봇은 임대인, 임차인, 예비 세입자 등이 물어볼 법한 질문들에 대해 훈련받았다. 

내부적으로 생성한 데이터만 학습에 활용했기 때문에 환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인 정보 유출 문제도 발생할 우려가 없다는 게 민나 송 CEO의 설명이다. 민나 송 CEO는 "소비자 데이터는 독점 재산이다"라며 "계약이나 법률 등에 의해 명시적으로 허용된 목적으로만 해당 데이터를 사용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엘리스AI)
(사진=엘리스AI)
엘리스AI가 개발한 헬스AI. (사진=엘리스AI)
엘리스AI가 개발한 헬스AI. (사진=엘리스AI)

챗봇 출시 이후 대중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고, 엘리스AI는 수많은 고객을 보유하게 됐다. 시리즈 C 라운드 이후 매출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입소문을 탔다. 엘리스AI 관계자는 "멀티모달 AI 플랫폼은 고객 상호작용에서 혁명을 일으켰다"라고 평가했다. 

엘리스AI는 고객들 사이에서 챗봇을 사용한 뒤 임대 전환율이 늘었고, 연체 금액이 줄었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시리즈 D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엘리스AI는 의료 시장에도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진료 예약, 청구 및 지불과 같은 과정을 AI 소프트웨어로 돕겠다는 것이다. 

민나 송 CEO는 "2023년 헬스AI(HealthAI)라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출시했고, 이미 여러 공급 업체가 사용하고 있다"라며 "대기 시간 없이 24시간 연중무휴로 환자 문의의 95%를 처리한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