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꼽히는 원자로사고가 있었던 발전소인 스리마일섬 원전이 재가동된다.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콘스텔레이션)는 20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펜실베이니아주의 스리마일섬 원전이 재가동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판매된다고 밝혔다.
미국 원자력발전 1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은 MS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계약을 맺고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의 상업용 운전을 2028년부터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스리마일섬 원전은 1979년 3월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발전소다.
사고 당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외부 방사능 유출도 없었던 것으로 미 당국은 전했다. 사고가 난 스리마일섬 원전 2호기는 가동을 중단했고, 1호기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2019년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콘스텔레이션은 원자로를 되살려 MS 계약에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콘스텔레이션은 1호기 원자로 재가동을 위해 약 16억 달러(약 2조 1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8년부터 콘스텔레이션은 MS에 20년 간 전력을 독점적으로 공급한다. 이는 AI 발전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나왔다.
콘스텔레이션 CEO인 조 도밍게즈(Joe Dominguez)는 "이번 결정은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으로서 핵 에너지의 부활을 상징하는 가장 강력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MS의 에너지 부문 부사장인 바비 홀리스는 이 계약에 대해 "MS가 전력망의 탈탄소화를 위한 노력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