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4로 작성된 위키피디아 기사 놓고 '혹평' 나와
"환각 현상 빈번해…위키피디아, 올바른 정보 중요"
AI가 양질의 학습할 수 있도록 정보 편향성 경계할 것
위키피디아 창립자 지미 웨일즈(Jimmy Wales)가 최근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에 대해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미 웨일즈는 챗GPT의 기사 작성을 놓고 '엉망'이라고 혹평하며, 인공지능(AI)이 초인간적인 능력을 갖기까지 최소 5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넥스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지미 웨일즈는 오픈AI에게 큰 성공을 안겨준 '챗GPT'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위키피디아 기사를 작성하는 데 챗GPT를 활용하는데, 결과물이 한마디로 '엉망'이라고 전했다.
지미 웨일즈는 2001년 누구나 쓸 수 있는 무료 백과사전 위키백과를 시작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매우 큰 인물로 꼽힌다. 지미 웨일즈는 GPT-4 모델이 탑재된 챗GPT로 작성된 위키피디아 기사는 끔찍하다면서 "틀린 정보를 제공하고, 그것조차도 그럴듯하게 틀린다. 소스를 만들어내는 등 혼란스럽다"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지미 웨일즈는 초인간적인 AI를 실현하기까지 최소한 50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AI가 먼 미래에 인간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지만 현재 초기 단계이다. AI 도구들이 지속적으로 지적 활동을 지원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오픈AI는 지난해 챗GPT를 출시했다. 챗GPT는 이용자의 프롬프트를 수용하고, 온라인에서 수집한 소스를 바탕으로 무서울 정도로 인간 같은 대답을 제공한다. 에세이 작성, 가사 작성, 건강 조언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다만 환각 현상(hallucination)이 빈번히 발생하며, 챗GPT의 최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위키피디아가 AI와 함께 일하는 법
이런 비판을 내놓았음에도 지미 웨일즈는 생성형 AI 사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위키피디아 기사와 비교해 오류를 찾는 도구를 만든다면 부정확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픈소스 AI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시사했다.
AI 기업과의 협업 관련 사안은 가볍게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미 웨일즈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사업의 중심에 다른 기업의 기술을 도입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 협업하는 기업이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어떠한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생각하면서도, 파일럿 프로그램이나 테스트 모델 협업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피디아는 생성형 AI의 학습 차원에서 매우 필수적이다. 온라인 백과사전이 정확해야 올바른 답변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과 위키피디아 모두 편견을 낳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위키피디아는 내부에 자발적으로 작동되는 특정 조직을 두고 있다. 그럴 정도로 위키피디아는 정보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미 웨일즈는 "분명히 우리는 전 세계가 위키피디아에 의존하고, 인공지능 모델이 위키피디아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우리는 로봇이 편향되도록 가르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