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민의 IT온에어] "해외 구독자와 소통, 어렵지 않아요"…AI로 자동번역 더빙 가능해졌다

지난달 구글이 개최한 PES(Product Expert Summit) 행사 참가차 영국 런던에 다녀왔다. 국내를 대표하는 유튜브 비디오 컨트리뷰터(Youtube Video Contributor)로 초청받아,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다. 행사는 유튜브, 크롬, 안드로이드 등 구글의 핵심 제품을 개발, 운영하는 전문가들이 모두 모인 자리였다. 앞으로의 업데이트 소식과 개발 방향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PES 행사의 꽃은 '어워드'이다. 전 세계 각 분야에서 컨트리뷰터 10명을 선정하는데,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필자가 교육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는 매우 의미가 깊다. 부끄럽지만 교육 분야 최고의 '유튜브 전문가'라고 구글이 인정한 셈이다. '내가 하는 일이 인류에 공헌하는 일이구나'라며 자긍심을 가지게 된 행사라고 기억된다. 이 자리에서 또 느낀 점이 하나 있다. 

이제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 구독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이번 칼럼의 주제를 '인공지능과 영상 플랫폼의 결합'을 선정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검정복숭아'에 올린 영상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촬영된 내 모습을 기반으로 AI가 음성을 제작하고, 외국어로 더빙까지 하는 영상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었기에 반응이 꽤 폭발적이었다. 

한국어로 영상을 만들었다고 가정해보자. 미국에서 시청하는 분들은 영어로 들리고, 일본에서 시청하는 분들은 일본어로 들리는 기술이다. 자동으로 번역과 통역, 더빙까지 되는 셈이다. 퀄리티도 매우 훌륭하다. 입모양까지 보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언어 장벽이라는 말이 없어질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영상을 선제적으로 만든 이유는 유튜브 비디오 컨트리뷰터로서 일반인들보다 먼저 알게 된 사실을 전해주고, 기술의 변화에 먼저 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검정복숭아 채널과 AI포스트 독자들, 그리고 칼럼을 접하는 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몇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이제는 AI가 영상의 주제, 즉 기획까지 대신해줄 것이다. 

영상의 배경도 AI가 바꿔줄 수 있게 된다.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말이다. 배경을 북극으로 만들고 싶다면, 프롬프트에 배경을 바꿔달라고 요청만 하면 된다. 최근 메타(옛 페이스북)에서도 각종 AI 서비스를 개발했다. 100개 언어를 동시 통역하는 서비스, AI 스티커, AI 스마트 안경 '레이밴(Ray-Ban) 등이다. 메타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일지 매우 기대된다. 

AI 레이밴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스마트 안경 양쪽에 카메라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누구나 돌아다니며 스트리밍을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AI 시스템이 사람의 눈 역할을 하는 것. 시각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주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IT 정보의 사각지대'를 찾아 새로운 기술 동향을 전하며 많은 분들이 기술의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강조하고 싶다. 

AI포스트(AIPOST) 송태민 히든브레인연구소 소장 blackpeachlov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