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대비 성능은 비슷, 가격은 1만원 이상 저렴
인공지능 반도체 '트레이니엄2·그래비톤4'도 공개

아마존웹서비스. (사진=달리 3)
아마존웹서비스. (사진=달리 3)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이자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이 기업용 AI(인공지능) 챗봇 큐(Q)를 공개했다. AI 챗봇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평가받는 아마존이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해당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AI 챗봇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클라우드 컴퓨팅 콘퍼런스 'AWS 리인벤트(Reinvent)'를 열고 기업용 AI 챗봇 'Q(큐)'를 선보였다. 

현재 Q는 온라인에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경쟁사의 모델들과 비교해 Q는 저렴한 가격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Q는 문서 요약이나 자료 생성, 데이터 분석 등 다른 생성형 AI 챗봇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무료 체험 기간이 끝나면 요금을 내고 이용해야 하는데,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일반 기업 이용자는 월 20달러(약 2만6000원), 개발자를 위한 추가 기능이 포함된 버전은 월 25달러(3만2000원) 수준이다. 월 30달러(약 3만9000원)인 구글과 MS와 비교해 월등히 저렴하다. AWS 관계자는 Q의 보안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직원, 부서별로 접근 가능한 정보를 제한해 세세하게 조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AWS는 자체 개발한 업그레이된 AI 칩 '트레이니엄2'(Trainium2)와 '그래비톤4'(Graviton4)를 선보였다. '트레이니엄2'는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칩으로,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4배 향상됐다고 한다. '그래비톤4'는 암(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서버 칩(CPU)이다.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30% 향상됐고, 에너지 소비량도 적다고 AWS는 전했다. 

Q는 앞으로 구글의 듀엣AI, MS의 MS 365 코파일럿 등 클라우드에 탑재된 기업용 AI와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AWS는 클라우드 시장 내 영향력을 바탕으로 기존 고객부터 선제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