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위태롭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심장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전역에 '인간 고용 중단'이라는 광고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기즈모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명 벤처투자사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의 지원을 받는 AI 스타트업 '아티즌(Artisan)'은 도로 및 건물에 위치한 광고판에 이같은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아티즌은 'AI 직원', '장인(아티즌)'이라고 부르는 고객 서비스·영업 워크플로 지원 AI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아티즌은 아바(Ava)라는 AI 영업 담당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AI 에이전트는 잠재 고객을 찾고 메시지를 보내는 작업을 자동화한다.
아티즌은 광고 포스터에 "장인(아티즌 AI)는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크게 내걸었다. 더불어 "인간이 아닌 장인(아티즌)을 고용하라", "AI 직원의 시대가 왔다"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이를 놓고 인간의 불안을 조장하는 광고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매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광고를 보고 암울한 내용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티즌 최고경영자(CEO) 재스퍼 카마이클-잭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재스퍼 카마이클-잭 CEO는 "광고는 다소 디스토피아적이지만 AI도 마찬가지"라면서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우리는 눈길을 끌 수 있는 것을 원했다. 지루한 메시지로는 주목을 받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티즌은 AI 도구를 판매, 마케팅, 채용, 재무, 디자인과 같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