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딥시크)
(사진=딥시크)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에 대한 개인정보 노출 우려에 유럽 국가들이 앱 사용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 당국은 중국 기업 딥시크의 AI 모델인 '딥시크 R1'에 대한 사용 차단 명령을 내렸다. 당국은 딥시크 챗봇을 개발한 딥시크에 이탈리아 국민의 데이터 처리를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탈리아 규제 당국은 "이 회사들이 이탈리아에서 운영하지 않으며 유럽 법률이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선언했다"라며 "완전히 불충분한 것으로 간주됐다"라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처리 방식에 대한 딥시크의 답변이 불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탈리아 규제 당국이 이러한 조치를 취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오픈AI의 챗GPT도 차단한 바 있다. 이후 오픈AI가 요구 사항을 충족한 이후 이탈리아에서 챗GPT 서비스가 재개된 바 있다. 

(사진=딥시크)
(사진=딥시크)

다른 유럽 국가들도 이탈리아와 비슷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네덜란드의 개인정보 보호 감독기관은 딥시크의 데이터 수집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은 네덜란드 사용자들에게 딥시크 소프트웨어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네덜란드 감독기관은 "딥시크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개인정보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심각한 우려 때문에 조치를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이 기관은 유럽 시민의 개인 데이터는 엄격한 조건에 따라서만 해외에 저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도 '딥시크 R1'의 국가안보적 영향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정부가 딥시크 차단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31일 개인정보 수집 및 처리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이메일을 통해 딥시크에 질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수집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딥시크와 경쟁하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딥시크의 챗GPT 데이터 무단 수집 여부 등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