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대형 공연장 '스피어(Sphere)'에서 1939년 작품 '오즈의 마법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재탄생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각) 스피어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 전야제에 깜짝 등장해 AI를 활용한 '오즈의 마법사 재해석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공개된 지 85년이 지난 작품을 새롭게 구현하기 위해 구글 측은 수개월 동안 딥마인드, 구글 클라우드, 스피어 스튜디오, 매그노푸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기업들과 협업했다.
구글은 자사의 이매진(Imagen), 비오(Veo), 제미나이(Gemini)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 활용했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스티븐 힉슨 박사는 "이 모델들은 정말 혁신적"이라고 했다.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됐을 때 구글 내부 직원들은 AI 기술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그러나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고, 구글 연구진은 AI 기반 '초고해상도' 도구를 개발했다.
피차이 CEO는 “우리의 목표는 세계 최고 해상도의 스크린인 스피어의 16K 슈퍼 해상도 스크린에서 상영할 영화를 구현하는 게 과제였다"라고 밝혔다. 오즈의 마법사는 구글 클라우드 AI의 방대한 데이터 처리, 렌더링 작업을 통해 대형 스크린에 적합한 비율로 재조정됐다.
이 과정에서 비오와 제미나이는 원래 캐릭터, 주변 환경, 특정 장면의 카메라 초점 거리와 같은 요소의 세부 사항에 대해 훈련할 수 있었다. 이에 기존 작품에 존재하지 않았던 캐릭터들이 디지털로 재현됐다.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물은 8월 28일 스피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짐 돌란 스피어 엔터테인먼트 CEO는 "이런 혁신이 있을 때, 그것이 어디로 향할지 항상 예측할 수는 없다"라며 "믿음의 도약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스피어에서 '오즈의 마법사'를 통해 보게 될 것은 분명 믿음의 도약이다"라고 주장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