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자체 브라우저 ‘코멧(Comet)’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구글 크롬 브라우저 인수 의사를 밝히기도 한 퍼플렉시티가 자체 브라우저 개발에 나선 이유는 뭘까.
블룸버그,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셰벨렌코 퍼플렉시티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의 검색 시장 불법 독점을 해소하기 위한 첫 재판에서 크롬이 매각될 경우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셰벨렌코 CBO는 구글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토로했다. 그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는 구글의 지침을 따르지 않으면 거대한 수익을 잃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구글의 심기를 거스르면, 사업상 큰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퍼플렉시티는 최근 웹 브라우저 '코멧'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TBPN 팟캐스트에서 "브라우저를 만드는 이유는 사용자들이 앱 밖에서 하는 모든 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이어 스리니바스 CEO는 "사용자가 어떤 호텔을 예약하고, 어떤 레스토랑을 가는지, 무엇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등에 대해 알면 더 정밀한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퍼플렉시티의 전략은 자칫 프라이버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스리니바스 CEO는 브라우저 사용자들이 데이터 수집에 대해 크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브라우저에서 노출되는 광고들이 사용자와 더욱 관련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우리는 모든 맥락을 활용해 더 나은 사용자 프로필을 구축하고, 발견 피드를 통해 광고를 보여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퍼플렉시티는 오는 5월 자체 브라우저 '코멧'을 선보일 계획이다.
퍼플렉시티의 브라우저 '코멧'은 구글 크롬의 오픈소스 버전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셰벨렌코 CBO는 "구글이 크롬을 매각하더라도 오픈소스 버전 지원이 지속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자사 AI 어시스턴트를 모토로라 기기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모토로라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퍼플렉시티의 답변 엔진과 어시스턴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