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들어설 데이터센터 구동을 위해 400억 달러(약 54조 7000억원) 규모의 엔비디아 칩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오라클이 약 400억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 칩 GB200 40만개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GB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과 중앙처리장치(CPU) 그레이스 1개를 결합한 슈퍼 칩이다.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과 같이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오라클은 오픈AI·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텍사스주 애빌린에 들어설 데이터센터는 미국 내 첫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로, 예상 전력 용량은 원전 1기에 맞먹는 1.2GW(기가와트)에 달한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데이터센터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일론 머스크의 데이터센터 '콜러서스'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주 데이터센터는 총 8개의 건물로 구성되며 공사는 지난해 6월 시작됐다.
오라클은 15년간 임대한 애빌린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고, 이 컴퓨팅 성능을 오픈AI에 임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픈AI는 컴퓨팅 성능을 통해 AI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는 내년 중반까지 완전히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오라클에 있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강화하고, 해당 부문 시장의 선두 주자인 아마존, 구글, MS 등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오라클과 오픈AI는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될 5기가와트(GW)급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여기에도 수십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칩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원자력 발전소 5기의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 수준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