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 책임자인 밀란 코바치가 회사를 떠났다. 2016년 테슬라에 합류한 지 9년 만이다.
밀란 코바치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10년간 나를 믿어주고 가르침을 준 일론 머스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라며 "나에게 많은 엔지니어링의 기본 원칙들을 가르쳐줬다. 영원히 감사할 것이고, 테슬라는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한다"라고 말했다.
코바치는 사임 이유에 대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 자리를 떠날 예정이다. 집을 너무 오랫동안 떠나 있었다.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라며 "이것이 유일한 이유이며, 다른 어떤 이유와도 전혀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바치는 "이렇게 재능 있는 인재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정말 겸손한 일이며 저는 그들이 더 넓은 테슬라 AI·엔지니어링 및 프로덕션 팀과 함께 옵티머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라며 "나의 퇴사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도 "지난 10년간 테슬라에 기여한 뛰어난 공헌"이라고 코바치에 감사를 표했다. 블룸버그는 코바치의 퇴사를 두고 "일론 머스크가 미래 사업의 중요한 부분으로 보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사업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조치다"라고 해석했다.
앞서 테슬라는 향후 전 세계에 수백만 대를 판매할 목적으로 옵티머스를 육성 중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가 다양한 집안일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옵티머스는 모든 제품을 통틀어 가장 큰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머스크 CEO는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말까지 수천 대의 옵티머스 로봇이 작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