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크위크 연사로 나선 젠슨 황 CEO(가운데). (사진=엔비디아)
런던 테크위크 연사로 나선 젠슨 황 CEO(가운데).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공지능(AI)이 누구나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라고 주장했다. 

젠슨 황 CEO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크위크 기조연설에서 "AI는 누구나 일상 언어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해주는 '위대한 평등자(the great equalizer)'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CEO는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야 했다. 그렇게 복잡한 컴퓨터를 설계해야 했다"라며 "하지만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가 등장했다. 이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의 이름은 바로 '휴먼(human)'"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하면서 사용자들은 AI와 대화하며 여러 작업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AI에게 코드 작성 및 검증 작업을 지시하는 개발자들도 급증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연어 대화를 통해 개발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바이브 코딩'까지 빠르게 대세로 자리잡았다. 

(사진=엔비디아)
(사진=엔비디아)

황 CEO는 이러한 AI 기술이 프로그래밍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C++나 파이썬과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극소수지만, '인간(Human)' 언어는 모두가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AI 발전으로 프로그래밍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젠슨 황 CEO는 요새 프로그래밍하는 방식이 사람을 가르치는 것과 매우 비슷해졌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컴퓨터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방식,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이미지를 생성하고 시를 쓰는 방식까지 그저 친절하게 요청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AI에게 '당신은 훌륭한 시인이야, 기조연설을 묘사하는 시를 써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 멋진 시를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며 "대답할 때 '네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면 AI가 다시 생각해 본다. 그리고 실제로 더 잘해낸다"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이러한 방식이 사람을 가르치는 방식이고, AI도 그렇게 프로그래밍된다"라고 설명했다. 쇼피파이, 듀오링고 등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업무에 AI를 도입하도록 장려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젠슨 황 CEO도 직원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AI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꾸준히 강조해 왔다. 젠슨 황 CEO는 "컴퓨터와 이러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아이들은 이미 자연스럽게 이런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