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밸리(Moonvalley)가 베타 테스트를 마친 영상 생성 AI 모델 '마레이(Marey)'를 일반 대중에게 공개했다. 오픈AI, 런웨이, 루마, 구글 등 영상 AI 모델을 서비스하는 기업들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마레이는 AI 스타트업 문밸리가 제작한 AI 모델이다. 마레이'라는 모델명은 최초의 영화 필름 개발에 기여한 프랑스 발명가 에티엔 쥘 마레이를 기리기 위해 명명됐다. 마레이를 개발한 문밸리는 정상급 엔지니어, 제품 디자이너, 영화 제작자 등 전문 인력들이 포진돼 있다.
문밸리를 이끄는 나임 탈룩다르 최고경영자(CEO)는 창업 전 10년 동안 5개 대륙의 100개국 이상을 여행했다. 여행을 끝낸 탈룩다르 CEO는 보다 직관적인 도구를 사용해 AI 기반 스토리텔링의 미래를 선도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에 그는 영화 전문가, 전문 엔지니어와 뜻을 모았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AI를 연구했던 마테우시 말리노프스키 수석 과학자와 연쇄 기업가인 존 토마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딥마인드 출신인 믹 빈코프스키 연구 부사장, AI 기반 영화 스튜디오를 설립한 브린 무저와 함께 문밸리를 창업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기에 약 1년 만에 '마레이'를 개발할 수 있었다. AI 모델 '마레이'는 기존 영상 생성 AI 모델의 한계를 보완한 모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많은 AI 모델이 출시됐지만, 실상 모델 간의 차이점이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반면 정식으로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만을 사용했다는 게 마레이의 특징이다. 쉽게 말해 저작권·초상권 제약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마레이는 정밀한 카메라 제어와 장면 내 움직임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영화·광고 산업계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탈룩다르 CEO는 "감독은 모든 창작 결정에 대한 정확한 통제권과 상업적 사용에 대한 법적 신뢰가 필요하다. 문밸리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탈룩다르 CEO는 "우리는 창작자의 창작물들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않고도 AI 모델을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라며 "문밸리는 생성형 AI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픈AI, 런웨이, 루마, 구글 등과 같은 AI 기업들이 앞다퉈 영상 생성 AI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생성할 수 있는 영상 길이 제한이 존재하고, 일관성 측면에서 미비한 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