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클리)
(사진=오클리)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세계 최대 안경·선글라스 제조업체인 에실로룩소티카 지분 약 3%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실로룩소티카와의 협력을 강화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안경 사업을 더욱 확장하려는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에실로룩소티카 지분 약 3%를 35억 달러(약 4조 8000억원)에 인수했다. 에실로룩소티카는 레이밴, 오클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메타는 향후 지분을 약 5%까지 늘릴 수 있는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지분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에실로룩소티카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48달러로 6.9%까지 상승했다. 지난 4월 9일 이후 장중 최대 상승폭이다.

전 세계 안경·선글라스 시장 점유율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에실로룩소티카는 메타와 함께 AI 기반 스마트 안경을 2021년부터 선보였다. 레이밴 스마트 안경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AI 스마트 안경의 대명사가 됐다. 

메타-레이밴 스마트안경. (사진=레이밴)
메타-레이밴 스마트안경. (사진=레이밴)

메타와 에실로룩소티카는 지난달 오클리 브랜드의 AI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오클리-메타 스마트 안경은 운동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안경은 메타가 레이밴 안경 사용자들이 테니스, 스키 등 다양한 활동을 녹화하는 모습을 보고 '스포츠 특화형'으로 설계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메타와 에실로룩소티카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실로룩소티카 CEO인 프란체스코 밀레리는 지난 2월 "2023년 말부터 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200만 개 판매했다"라며 "2026년 말까지 연간 생산량을 1000만 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올해 연말에 맞춰 3세대 안경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기기의 렌즈 중 하나에 작은 디스플레이가 포함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