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앤트로픽)
(사진=앤트로픽)

아마존이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에 수조원대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열되는 인공지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이 최근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현재까지 앤트로픽에 총 8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아마존이 추가 투자를 고려하는 것은 앤트로픽의 주요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구글은 앤트로픽에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사진=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Youtube)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사진=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Youtube)

구글이나 아마존 모두 많은 자금을 투자한 셈이다. 아마존이 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하더라도 이사회 의결권이나 의석, 옵저버 자격을 가질 수 없다. 아마존의 투자는 전환사채 등 형태로 추진됐으며, 확보 가능한 최대 지분율은 33% 미만으로 제한된다. 

아마존의 글로벌 기업 개발 담당 부사장인 댄 그로스먼은 "(기존 투자) 규모는 아마존의 야망을 잘 보여준다"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가 AI의 미래를 위해 공동의 중요 목표로 보고 있는 것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공동의 경쟁자에 맞서는 방벽을 구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다리오 아모데이가 이끄는 앤트로픽은 지난 2021년 오픈AI 출신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오픈AI, 구글의 경쟁사로 불리며, AI 모델 '클로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앤트로픽이 개발한 AI 모델 클로드는 오픈AI의 챗GPT보다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개발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AI포스트(AIPOST) 마주영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