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최근 오픈AI, 앤트로픽, 애플 등 주요 빅테크에서 핵심 인공지능(AI) 인재를 고액 연봉으로 영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 패권을 쥐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메타가 이번엔 AI 음성 기술 스타트업을 인수해 눈길을 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AI 음성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플레이AI(PlayAI)'를 인수했다. 플레이AI 구성원들은 다음 주부터 메타에 합류하게 된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플레이AI는 사람처럼 대화하는 AI 음성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코딩 없이 엔드투엔드 대화형 음성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웹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
특히 플레이AI의 API는 모든 거대언어모델(LLM), AI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 디바이스와 통합할 수 있는 음성 기능을 제공한다. 플레이AI는 지난해 말 2100만 달러(약 290억원)를 모금하기도 했다.
메타는 내부 문서에서 플레이AI에 대해 "자연스러운 음성을 만드는 작업과 간편한 음성 제작을 위한 플랫폼은 AI 캐릭터, 메타 AI, 웨어러블 등에 걸친 메타의 작업과 잘 맞는다"라고 평가했다.
메타는 그간 AI 경쟁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내비치지 못했다. AI 주도권을 쥐기 위해 메타는 최근 들어 공격적인 투자와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초지능 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MSL)’를 설립하고 우수 인력을 잇따라 채용 중이다.
애플의 LLM 개발을 총괄해온 수석 엔지니어 루오밍 팡을 영입했으며 오픈AI의 취리히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루카스 베이어, 알렉산더 콜레스니코프, 샤오화 자이 등 취리히 오피스 설립 멤버 3명을 영입했다.
더불어 오픈AI 핵심 연구원인 트라피트 반살(Trapit Bansal)도 메타의 초지능 부문에 합류했다. 반살 연구원은 오픈AI의 첫 번째 AI 추론 모델인 'o1' 핵심 기여자로 등재돼 있다. 이처럼 빅테크들 간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지자 인재들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AI 엔지니어들의 1년 급여는 300만~700만 달러(약 40억 8000만원~95억 3000만원) 수준으로, 2022년 대비 50% 가량 급등했다. 일부 최고 AI 엔지니어들의 경우 1000만 달러(약 136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