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브룩필드)
(사진=브룩필드)

구글이 인공지능(AI) 산업 급부상에 따른 폭발적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브룩필드와 30억 달러 규모의 수력 발전전력을 매입하기로 했다. 

브룩필드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 가능한 전력 시설을 운영 중이다. 재생 에너지 선두 주자인 브룩필드는 수력, 풍력, 태양광 등으로 전력을 생산 중이다. 브룩필드는 15일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홀트우드, 세이프 하버 시설에서 총 670메타와트의 전력을 20년간 구글에 우선 공급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향후 수력 발전 설비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총 3기가와트 규모의 수력 발전 전력을 조달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된다. 시설에서 생산된 전력 중 구글이 사용하지 않는 전력은 미국 전역의 전력 시장으로 공급된다. 

(사진=브룩필드)
(사진=브룩필드)

구글은 이 거래를 놓고 "사람, 지역 사회, 기업의 일상생활을 뒷받침하는 디지털 인프라를 책임감 있게 성장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빅테크들은 막대한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비롯 재생 에너지에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발전이 아닌 수력 발전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날씨나 시간대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원전에 주목하는 기업들이 많다. 메타는 6월 일리노이주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을 20년 동안 공급받기로 했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의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는 알루미늄, 철강, 시멘트,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데 드는 에너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데이터 처리에 더 많은 에너지가 투입될 전망이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는 2030년까지 945테라와트시의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메타)
(사진=메타)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네 배 수준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차원의 원전 개발 프로젝트와 더불어 빅테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구글은 미국의 신생 원전 개발자 엘리멘틀 파워(Elemental Power)와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3곳을 건설하기로 했다. 

구글은 발전소당 최소 600메가와트(MW), 총 1.8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 용량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글은 안정적인 전력망을 확보하기 위해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글은 올해 데이터센터 용량 구축에 7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