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로부터 인공지능(AI) 칩의 중국 수출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저사양 H20 칩을 다시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로부터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면허를 다시 받았다. 젠슨 황 CEO는 "미국 정부가 H20의 수출 허가를 승인해 출하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라며 말했다.
이어 젠슨 황 CEO는 "H20 칩을 중국 시장에 빠르게 발송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중국은 매우 혁신적이고 역동적이기 때문에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H20 칩은 중국 시장용으로 설계된 것이다. H20 칩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AI 모델 학습에 사용한 칩 중 하나로 알려진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근 엔비디아의 AI 칩 H20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고사양칩 'H100'에 이어 저사양 'H20' 칩까지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대중국 수출이 막히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절반까지 줄어들었다고 전해졌다.
젠슨 황 CEO는 "반도체 수출 통제로 엔비디아의 저사양 H20 칩마저 수출할 수 없게 됐고, 최대 55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수출 재개 필요성을 설명했고, 중국 시장에 대한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바 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박람회'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다. 16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AI포스트(AIPOST) 마주영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