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올해 연간 매출이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오픈AI의 연간 반복 매출(ARR)이 130억 달러(약 18조 778억원)를 넘어섰고, 올해 연말까지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ARR이란 12개월 동안 연간 계약이나 구독 계약을 통해 회사가 얻을 것으로 예측되는 수익을 의미한다.
이는 당초 알려진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챗GPT 주간 활성 사용자 수도 7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오픈AI의 ARR이 약 55억 달러로, 1년 만에 매출이 약 4배나 폭증하게 된 셈이다. 소식통은 오픈AI의 유료 구독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이는 몇 달 전 300만 명에서 많이 늘어난 것이다.
매출 증가와 더불어 오픈AI는 대규모 투자금도 확보했다. 오픈AI는 지난 3월 발표한 400억 달러(약 55조 6600억원) 규모의 펀딩 일환으로 83억 달러(약 11조 5400억원)를 조기에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계획보다 5배 이상 청약됐다. 소프트뱅크 주도로 진행된 이번 라운드에는 새로운 투자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 유치는 AI 시장 경쟁을 주도하는 오픈AI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치솟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오픈AI가 2029년까지 매출 1250억 달러(약 170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훈련, 인프라 확보 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디 인포메이션은 내부 재무 데이터와 관계자를 취재한 내용을 기반으로 오픈AI의 지난해 적자가 최대 50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AI 인프라 구축비를 비롯 인재를 유치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오픈AI의 직원수는 2023년 말 800여 명에서 지난해 1500명까지 늘었다. 구글 등 빅테크들과의 경쟁을 위해 오픈AI는 현재도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더불어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 사용 허가를 확보하기 위한 이용료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픈AI는 경쟁사들과의 LLM 성능 경쟁을 위해 더욱 많은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AI포스트(AIPOST) 마주영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