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alborg University)
(사진=Aalborg University)

덴마크 올보르대학교(Aalborg University) 공과대생들이 수중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3D 프린팅 드론을 개발해 화제다. 

올보르대학교 공과대학에 다니는 안드레이 코파치(Andrei Copaci) 등 4명의 학생은 물 속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3D 프린팅 드론을 개발했다. 학생들은 수색 및 구조 임무는 물론 해양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들은 대학 내 3D 프린터와 컴퓨터 제어 생산 장비를 사용해 드론의 부품을 직접 제조했다. 또한 드론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했으며, 필요한 경우 부품을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개발에만 1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하이브리드 드론은 방수 기능을 갖췄으며, 프로펠러의 각도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드론이 물 속에 들어가면 프로펠러를 조절해 양력을 발생시키는 게 핵심이다. 물을 더 잘 가르기 위해 몸을 납작하게 펴고, 심지어 뒤로 회전해 방향을 빠르게 바꿀 수도 있다. 

(그래픽=Aalborg University, 편집=AI포스트)
(그래픽=Aalborg University, 편집=AI포스트)

그간 수중을 헤엄칠 수 있는 드론은 존재했지만, 일부 드론은 전파 연결 문제로 케이블 없이 작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학생들이 만든 드론은 케이블이 필요 없이 공중과 수중 모두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아직 시제품 단계이기는 하지만, 해당 드론 기술을 활용하면 넓은 바다나 호수 위에서 사람이나 사물을 찾는 등 수색 구조 활동에 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론이 수영장 옆에서 이륙하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다시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누리꾼들은 "정말 훌륭한 작업이다", "언제쯤 구매할 수 있나", "잠재력이 엄청나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학생들을 지도한 페타르 두르데빅 부교수는 "팀은 인상적인 협업 기술, 창의성, 인내심을 입증했다. 실험실에서 수많은 시간을 보낸 후 단 1년 만에 아이디어를 기능적인 프로토타입으로 전환했다"라며 "학생 팀으로서는 놀라운 성과이다"라고 밝혔다. 

(사진=Aalborg University)
(사진=Aalborg University)
(사진=남중국공과대학교)
(사진=남중국공과대학교)

한편 중국 연구진이 최근 수륙양용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중국공과대학교의 윈취안 리(Yunquan Li) 교수와 예첸(Ye Che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영국 물리학 협회의 과학저널을 통해 수륙양용 로봇개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로봇은 육지와 물 사이를 쉽게 오갈 수 있으며, 곤충의 신체 형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됐다. 이 로봇은 길이 30cm, 너비 10cm 크기로 제작됐다. 무게는 2.25kg이다. 이 로봇은 단순히 방수 기능을 갖춘 네 발로 바다 속을 걷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헤엄을 칠 수 있는 로봇개를 구현하기 위해 연구진은 무게 중심과 부력 중심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여러 수영 방식을 접목해 실험했다. 연구진은 속도와 추진력을 위한 두 가지의 패들 방식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패들링 방식을 개발했다. 광범위한 실험을 통해 로봇개는 실제 개의 유영 동작과 유사한 패들링 동작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AI포스트(AIPOST) 윤영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