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앤트로픽)
(사진=앤트로픽)

앤트로픽이 자사의 클로드 제품을 미 연방 정부 기관에 향후 1년간 1달러에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앤트로픽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조달청(GSA)과 이같은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 정부 직원들은 사실상 무료로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제품과 정부 특화 AI 모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앤트로픽은 "AI 도입이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오는 가운데, 연방 직원들이 이러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미국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자 한다"라며 "비용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정부는 민간 부문에서 이미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첨단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미 앤트로픽의 정부 특화 AI 모델 'Claude for Government' 등을 사용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미국 국가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최고 디지털 및 인공지능 사무국과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클로드를 사용 중이다. 

(그래픽=앤트로픽)
(그래픽=앤트로픽)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서는 1만명의 과학자와 연구자가 매일 클로드를 사용해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컬럼비아 특별구 보건부는 클로드를 배치해 주민들이 여러 언어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클로드 모델에는 민감한 데이터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보안 및 관리 제어 기능도 도입돼 있어, 정부 기관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이번 무료 제공이 클로드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확대하는 동시에 연방 기관에 새로운 AI 도구를 도입하도록 권고하는 백악관의 계획을 지원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미국의 AI 리더십을 위해서는 정부 기관이 가장 성능 좋고 안전한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정부 직원들이 자사 도구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앤트로픽 측은 "기관들이 AI의 혁신적인 잠재력을 활용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며 "다른 회사들도 미국 정부가 가능한 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것을 확보하기 위해 비슷한 조치를 취하는 데 동참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픈AI도 챗GPT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미 연방 정부 기관에 향후 1년간 1달러에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오픈AI가 기업에 제공하는 유료 버전으로, 월 20달러의 일반 구독료와 달리 기업 직원 수에 따라 구독료가 달리 책정된다.

AI포스트(AIPOST) 마주영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