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가 최근 5억 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메타에서 AI 연구팀을 이끌던 조엘 피노(Joelle Pineau)가 코히어의 최고 AI 책임자로 영입된 직후 이뤄진 첫 투자여서 눈길을 끈다.
코히어는 래디컬 벤처스, 이노비아 캐피털이 주도하고 AMD 벤처스,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벤처스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5억 달러를 모금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서 코히어는 68억 달러(약 9조 4526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지난해 7월 진행된 펀딩 라운드 당시 55억 달러(약 7조 6466억원)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다. 코히어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통해 에이전트 기반 AI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코히어는 AI 사업 혁신을 위해 베테랑 연구 책임자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코히어는 메타의 전 AI 연구 부사장이자 AI 연구팀을 이끌었던 조엘 피노를 최고 AI 책임자로 임명했다. 머신러닝 석학으로 불리는 피노는 맥길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이자 퀘벡 인공지능 연구소인 밀라의 핵심 멤버다. 특히 얀 르쿤과 함께 메타의 개방형 라마 AI 모델 초기 개발을 이끌기도 했다.
피노는 코히어에 합류해 연구, 제품 및 정책 팀 전반의 AI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코히어는 피노가 연구 혁신을 촉진하고, 연구 및 제품 파이프라인을 개선하고,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우버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프랑수아 채드윅도 코히어의 CTO로 임명됐다.
이처럼 코히어는 오픈AI, 구글 등 미국 AI 기업들과의 AI 모델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투자금 유치, 인재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단 고메즈(Aidan Gomez) CEO는 "전 세계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안전한 AI 제공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라며 "코히어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조엘 피노와 프랑수아 채드윅을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했다.
한편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기업인 코히어는 구글 브레인 출신의 아이단 고메즈와 닉 프로스트, 캐나다의 기업가 이반 장이 2019년 창업했다. 창업자 아이단 고메즈는 LLM(대규모언어모델)의 근간이 된 트랜스포머(Transformer)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의 제자다.
코히어는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접근하고 개발할 수 있는 모델을 오픈소스로 내놓고 있다. 생성 모델 시리즈(Command A 및 Command A Vision), 검색 모델(Embed 4 및 Rerank 3.5)을 기반으로 구축된 새로운 엔터프라이즈급 애플리케이션 제품군, 하나로 통합한 대표적인 에이전트 AI 플랫폼인 노스(North) 등이 주력 제품이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