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컨티누아 AI(Continua AI)가 최근 80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구글 벤처스, 베세머벤처파트너스 등 유명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컨티누아 AI는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17년간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활약한 데이비드 페트루(David Petrou)가 설립한 기업이다. 페트루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에서 수석 디렉터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재직하며 픽셀(Pixel)과 안드로이드 기기 전반에 머신 인텔리전스를 직접 배포하는 팀을 이끌었다.
특히 구글 고글(Google Goggles)과 구글 글래스(Goole Glass) 설립에도 참여했다. 그는 구글에서도 제품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홍보하고, 이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고, 제품화하고 출시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하지만 항상 거의 무한한 자원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일해야 했다.
이에 페트루 CEO는 혼자서 얼마나 빠르게 원하는 기술을 제품화하고 출시할 수 있을지 시험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에 페트루 CEO는 2023년 4월 구글에서 나오자마자 컨티누아 AI를 설립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머신러닝 엔지니어, 프런트엔드 엔지니어 등 유능한 직원들을 채용했다.
컨티누아 AI는 그룹 채팅에서도 제대로 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사람들이 챗GPT나 다른 거대언어모델(LLM)과의 대화에서 얻은 답변을 그룹 채팅에 붙여 넣는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페트루 CEO는 "LLM이 그룹 채팅에 참여하면 모든 일이 원활하게 처리된다"라고 설명했다.
컨티누아 AI가 개발한 AI 에이전트는 필요할 때만 대화에 참여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그룹 채팅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사용자가 그룹 채팅에서 회의 시간이나 장소와 같은 세부 정보를 잊어버린 경우, 컨티누아의 AI 에이전트에 직접 메시지를 보내 개인적으로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친구와 스무 가지 질문을 주고받으며 원하는 식당을 찾거나, 가족에게 와이파이 재시작 방법을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게 된다. 컨티누아 AI의 에이전트가 그룹 채팅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을 직접 지원하기 때문이다. 대화방에서 나가 정보를 검색하거나, 다른 정보를 복사해 붙여 넣을 필요가 없다.
AI 에이전트가 대화에서 관련성이 높고 시기적절한 지원을 제공해 가장 중요한 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매주 해당 지역의 새로운 레스토랑 오픈 소식을 여행 계획 문서에 업데이트해 줘"라고 요청하면 AI가 대화 내용을 추적하고, 문서를 관리하고, 새로운 정보를 조사하고, 적극적으로 업데이트를 공유한다.
언뜻 보기에 간단한 AI 응용 프로그램처럼 보일 수 있지만, LLM이 여러 사람과의 대화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상당히 복잡하다는 게 페트루 CEO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AI 모델이 한 사람과의 대화를 위해 설계됐기 때문에 컨티누아 AI는 그룹 채팅의 대화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LLM을 미세 조정했다고 한다.
페트루 CEO는 "컨티누아 AI는 강력한 팀 플레이어이자 좋은 친구처럼 고객의 요구를 예측하고, 실행 가능하고 시의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며, 자연스러운 대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소셜 AI를 구축하는 미래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윤영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