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랄 AI 직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미스트랄 AI)
미스트랄 AI 직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미스트랄 AI)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Mistral AI)가 20억 유로(약 3조 2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미스트랄의 기업가치는 120억 유로(약 20조원)로 급등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최근 부쩍 커지는 AI 거품론과 맞물려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스트랄은 구글 딥마인드 출신의 아서 멘쉬 창업자가 2023년 창업한 기업이다. 핵심 인력들 대다수가 딥마인드와 메타에서 근무한 AI 연구원들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스트랄 AI를 두고 "프랑스의 천재 기업"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AI 확산, 대중화를 위해 미스트랄은 그간 주요 모델들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왔다. 프랑스 정부 차원의 지지와 투자 독려 덕분에 급성장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미스트랄이 120억 유로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으며 20억 유로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미스트랄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세일즈포스, IBM, 시스코 등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며 유럽 내 대표 AI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피치북에 따르면 미스트랄은 현재까지 11억 9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사진=미스트랄)
(사진=미스트랄)

아서 멘쉬는 앞서 "프랑스 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자본 조달을 고려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 소식은 AI 경쟁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앤트로픽은 3일 아이코닉 캐피탈과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한 시리즈 F 투자 라운드에서 13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앤트로픽이 선도적인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투자를 주도한 아이코닉의 파트너인 디베시 마칸은 "앤트로픽은 탁월한 연구 역량, 기술 리더십, 고객 중심의 끊임없는 집중을 바탕으로 탁월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시리즈 F 투자 유치는 앤트로픽의 가치와 책임 있는 AI의 미래를 만들어갈 능력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지난 3월 발표한 400억 달러(약 55조 6600억원) 규모의 펀딩 일환으로 지난 달 83억 달러(약 11조 5400억원)를 조기에 유치했다. 일론 머스크의 xAI도 지난 7월 100억 달러(약 13조 5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