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유튜브 Cleo Abram)
샘 알트만 오픈AI CEO. (사진=유튜브 Cleo Abram)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모델 훈련에 필요한 칩 구매, 전력망 구축 등을 위한 기업들의 자본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오픈AI가 2029년까지 1150억 달러(약 160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디인포메이션은 AI 훈련·모델 서비스를 위한 컴퓨팅 비용이 늘면서 오픈AI가 2029년까지 115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지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800억 달러(약 111조원) 증가한 액수다. 특히 오픈AI는 클라우드 서버 임차 등에 80억 달러(약 11조원) 이상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초 오픈AI의 예상치보다 약 15억 달러(약 2조 1000억원) 가량 높은 수치다. 내년에는 170억 달러(약 23조 6000억원)로 올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27년 350억 달러(약 48조 6000억원), 2028년 450억 달러(약 62조 5000억원)로 지출이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오라클)
(사진=오라클)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컴퓨팅 성능은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규모가 끝없이 확장된다는 의미다.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계속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픈AI는 이러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센터 칩과 시설을 개발하고자 나섰다. 

오픈AI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협력해 내년에 첫 AI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해당 칩은 고객에게 공개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픈AI는 오라클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발표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라클로부터 4.5기가와트(GW)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임차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오라클뿐만 아니라 구글 클라우드와 컴퓨팅 인프라 활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AI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거품' 조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차이충신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회장은 지난 3월 홍콩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의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가 AI 서비스 수요보다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문자 그래도 5000억 달러, 수천억 달러를 말하는데 나는 전적으로 그런 자금이 전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어떤 면에서 어느 정도는 현재의 수요보다 앞서 투자하고 있지만, 훨씬 큰 수요를 추정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금에 걸맞는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는 의문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픈AI는 이 같은 현금 지출 등에 대한 내용을 투자자들에 언제, 어떻게 전달했는지 등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AI포스트(AIPOST) 마주영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