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가 30일(현지시간) 11억 달러(약 1조 55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세레브라스는 81억 달러(약 11조 3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세레브라스는 이날 시리즈 G 투자 라운드에서 11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피델리티 매니지먼트&리서치 컴퍼니, 아트레이드 매니지먼트가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타이거 글로벌, 밸러 이쿼티 파트너스, 알티미터, 알파 웨이브, 벤치마크 등이 참여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이끄는 벤처캐피털(VC) 1789캐피털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세레브라스는 투자금을 활용해 AI 프로세서 설계, 패키징, 시스템 설계, AI 슈퍼컴퓨터 분야를 혁신하고,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세레브라스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발맞춰 미국 내 제조 역량과 데이터 센터 용량을 확장할 방침이다. 세레브라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펠드먼은 "창립 초기부터 업계 최고의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왔다. 그들은 AI라는 역사적인 기회를 목격하고 세레브라스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레브라스는 엔비디아와 경쟁하며 AI 칩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지난 1년 동안 AI 추론을 위한 칩을 통해 시장 내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CEO인 마이카 힐-스미스는 "수백 가지 모델을 통해 모든 AI 추론 제공업체를 테스트했다. 세레브라스가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라고 했다.
세레브라스는 주력 기술인 웨이퍼 스케일 엔진(WSE, Wafer Scale Engine)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프로세서라고 설명했다. 기존 GPU보다 56배 더 큰 WSE는 단위 컴퓨팅당 훨씬 적은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경쟁 제품보다 20배 이상 빠른 추론 및 학습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고객도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AWS, 메타, 미스트랄, IBM, 코그니션, 노션 등 수백 곳의 AI 기업들이 세레브라스 제품을 구매했다고 한다. 더불어 GSK, 메이요 클리닉, 미국 에너지부, 국방부 등 정부 기관도 세레브라스를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개발자들의 커뮤니티 허깅 페이스에서도 세레브라스 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다. 허깅페이스에서 월 500만 건 이상의 요청을 처리해 최다 사용 추론 공급자로 등극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