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어대시)
(사진=도어대시)

미국 내 배달 플랫폼인 도어대시(DoorDash)가 30일(현지시간) 자전거 도로, 일반 도로, 보도, 진입로 등에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최초의 상업용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닷(Dot)'을 선보였다. 

도어대시는 "100% 전기로 구동되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 닷은 지역 내 배달에 적합한 크기로 제작됐다. 교통 체증과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라며 "닷은 안전하고 빠르게 상품을 배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매장 운영에 완벽하게 통합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로봇 닷은 높이 1.5미터, 너비 1미터로 제작됐다. 승용차의 약 10분의 1 정도 크기다. 160kg 무게를 가진 로봇은 최대 시속 32km로 달리며, 피자 상자 여섯 개까지 담을 수 있는 적재 공간을 갖추고 있다. 로봇 닷 내부에는 컵홀더와 쿨러 등도 탑재됐다. 

로봇 상단에는 텍스트를 표시하는 LED 화면과 음성이 나오는 스피커가 달렸다. 마이크도 탑재돼, 향후 고객과 대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은 별도로 충전이 가능한 교체형 배터리로 작동한다. 로봇 닷은 8개의 외부 카메라와 4개의 레이더, 3개의 라이다 센서를 사용해 장애물을 감지한다. 

(사진=도어대시)
(사진=도어대시)

카메라와 센서 등은 실시간으로 AI 모델에 연결돼, 로봇에게 가장 적합한 경로를 제공한다. 스탠리 탕 공동 창업자는 "치약 한 통이나 기저귀 한 팩을 배달하는 데 항상 대형 승용차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출입구와 진입로를 탐색할 수 있을 만큼 작고, 식품의 품질을 유지할 만큼 빠르며, 최적의 배달 경로를 최적화할 만큼 스마트하다"라고 설명했다. 

각종 도로 환경에서도 운행이 가능하지만, 사고 처리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도로에서 로봇이 사고를 당하면,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할 수 없다는 게 도어대시 측의 설명이다. 도어대시의 부사장인 아슈 레게는 "원격 조작이 적합한 접근 방식이 아니라고 판단해, 사고가 발생하면 대기하다가 길가에 정차하도록 훈련시킨다"라고 했다. 

심각한 상황에서는 직원이 로봇이 있는 위치로 파견된다고 한다. 한편 도어대시는 2017년부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에 적극 투자를 단행해 왔다. 자율주행 배송 로봇이 거리로 나가기까지 연구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자율주행 배송 로봇이 공개되며 우버, 인스트카트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