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한 목표는 블루칼라 노동자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짐 팔리 CEO는 29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부가 리쇼어링(미국 내 생산시설 이주)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AI 데이터센터와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숙련된 노동자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리쇼어링 의지는 있지만, 이 계획을 실현해줄 만한 인력은 없다"라면서 "거기서 일할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모든 것을 국내로 되돌리겠느냐"라고 말했다. 팔리 CEO는 AI가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절반을 없애는 동시에 숙련 기술 직종에 대한 높은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증가하는 블루칼라 일자리의 수요를 감당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게 팔리 CEO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6월 링크드인을 통해 "미국에는 공장 근로자 60만명, 건설업 근로자 50만명, 자동차 기술자 40만명이 부족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우리 모두는 미국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필수적인 경제의 성공과 중요성, 국가로서 우리의 활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러한 인력 부족 문제는 이미 AI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영국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퓨러 데이터센터 그룹의 CEO인 데임 던 차일즈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건설 인력 부족으로 인해 확장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팔리 CEO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인식의 문제이고 사회적 문제다"라면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술 직업 훈련 및 수습 제도 확대를 위한 투자 확대·친무역 정책 등을 제안했다.
더불어 그는 "미국에선 자녀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직업으로 택하길 원하는 가정이 주를 이룬다"라며 "반면 기술자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실정이다.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팔리 CEO는 "우리가 성공한다면 더 크고 높은 수준의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들은 꽤 현실적인 것들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취업난이 지속되고, 인공지능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현장에서 육체노동을 하는 '블루칼라' 직업에 대한 젊은 세대의 수요가 늘고 있다. AI에 일자리를 뺏길 위험이 더 낮다는 이유로, 배관공·용접사·타일공 등 현장 기술직이 유망한 일자리로 인식되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