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람다(Lambda)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동되는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클라우드 기업 람다는 AI 모델을 훈련하고 배포하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람다는 수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MS에 공급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최근 출하된 엔비디아 GB300 NVL72 시스템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티븐 발라반 람다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람다 팀이 협력해 이처럼 대규모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다"라며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8년 넘게 협력해 왔으며, 이번 협력은 우리 관계의 놀라운 진전"이라고 밝혔다.
람다와 MS 간의 계약은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계약은 MS가 호주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아이렌(IREN)과 97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다년간 인공지능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한 지 몇 시간 만에 발표됐다.
아이렌은 AI 학습 및 추론을 위한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다. 아이렌은 계약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에 엔비디아의 GB300 GPU 접근권을 제공한다. AI 인프라는 2026년까지 텍사스주 차일드리스에 위치한 아이렌 시설에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아이렌 시설은 750MW(메가와트) 용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MS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오픈AI도 같은 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 AWS는 오픈AI와 7년간 38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신규 클라우드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수십만 개의 최첨단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성된 AWS의 '아마존 EC2 울트라서버'의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AWS와의 파트너십은 차세대 AI를 뒷받침하고 모든 사람에게 첨단 AI를 제공할 광범위한 컴퓨팅 생태계를 강화한다"라고 했다.
AI포스트(AIPOST) 진광성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