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인도 내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20억 달러(약 2조 9000억원) 규모의 투자 연합의 창립 멤버로 합류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자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인도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인도 딥테크 얼라이언스(IDTA)’에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엔비디아는 인도의 신생 딥테크 스타트업을 교육하고 멘토링하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딥테크 스타트업은 반도체, 우주, 인공지능(AI), 바이오테크, 로봇공학, 에너지 분야의 신생 기업을 의미한다. 인도 딥테크 얼라이언스는 인도 내 딥테크 스타트업에 2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딥러닝 연구소(Nvidia Deep Learning Institute)’를 통해 인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과 강연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샬 두파르 엔비디아 남아시아 총괄 매니징디렉터는 "AI 시스템, 개발자 역량 강화, 책임 있는 기술 활용 방안에 대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며 "정책 결정자, 투자자, 창업가들과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인도 딥테크 얼라이언스의 창립 임원 위원인 스리람 비스와나탄은 "AI 시스템,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분야에서 엔비디아가 보유한 풍부한 전문 지식은 투자자와 기업가 네트워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5년 안에 세계적인 명성을 갖춘 딥테크 기업이 인도 내 상당수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도 ‘AI 미션’에 1000억루피(약 1조 6300억원)를 투자하고, 별도로 딥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1조루피(약 16조 31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혁신기금을 조성해 딥테크 분야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기업들도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인도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구글은 인도 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인도 남부 안더라 프라데쉬주에 150억 달러(약 21조 5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퍼플렉시티도 인도 인도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3억 6000명 이상의 에어텔(Airtel) 고객에게 '퍼플렉시티 프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처럼 14억 인구를 보유한 세계적인 경제 대국인 인도가 최근 들어 AI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