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같은 대화창 안에서 다수의 이용자가 함께 챗GPT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룹 채팅' 기능을 한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에 시범 도입했다.
오픈AI는 13일(현지시간) 다수의 사용자들이 챗GPT를 통해 대화를 나누며 협업할 수 있는 '그룹 채팅' 기능을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대만에 시범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룹 채팅을 이용하면 친구, 가족, 동료를 공유 공간에 초대해 함께 계획을 세우고, 의사 결정을 내리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다고 오픈AI 측은 설명했다. 저녁 식사 메뉴를 함께 결정하거나 여행지를 선정하는 등 의견을 모으는 작업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룹 채팅은 새 대화 혹은 기존 대화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사람 모양 아이콘을 탭해 기존 채팅에 다른 사용자를 추가해 시작할 수 있다. 참여자는 최대 20명까지 가능하며, 채팅 링크를 통해 누구나 초대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그룹 채팅에 참여하거나 처음 만들면 사용자 이름, 사진이 포함된 짧은 프로필을 설정하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모든 사람이 대화에 누가 참여했는지 알 수 있다. 그룹 채팅은 사이드바의 명확하게 표시된 새로운 섹션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룹 채팅 내 응답은 'GPT‑5.1 오토(Auto)'를 기반으로 작동된다. 검색, 이미지 및 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받아쓰기 기능이 활성화된다. 속도 제한은 챗GPT가 응답할 때만 적용되며, 그룹 채팅 사용자 간의 메시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룹 채팅을 위한 새로운 소셜 기능도 추가됐다. 챗GPT는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며 그룹 대화의 맥락에 따라 언제 응답하고 언제 침묵할지를 결정한다. 메시지에 '챗GPT'를 언급하면 언제든지 응답을 받을 수 있다. 오픈AI는 이모티콘으로 메시지에 반응하고 프로필 사진을 참조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각 그룹 채팅에서 챗GPT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맞춤 지침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더 많은 맥락을 공유하거나 특정 분위기나 개성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만 18세 미만 사용자가 그룹 채팅을 이용하는 경우, 챗GPT는 자동으로 그룹 전체에 대해 민감한 콘텐츠 노출을 줄인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는 "그룹 채팅 기능은 사용자가 친구, 가족, 동료들과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의사 결정을 내리고, 창의적인 시도를 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챗GPT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협업하고 소통하는 공유 공간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