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들의 대다수는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도구가 어느 정도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감정, 기억 등 주관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University of Waterloo)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3명 중 2명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이 감정과 기억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는 다양한 계층과 연령의 미국 국민 300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챗GPT가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등을 질문에 포함시켰다. 설문 결과 챗GPT 등 생성형 AI 모델을 많이 사용하는 응답자들은 AI에 어느 정도의 의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언어의 힘을 보여준다. 대화만으로도 AI 도구가 감정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챗GPT가 아직까지 감정이나 자의식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구진은 "AI가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면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AI 도구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신뢰를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AI를 과도하게 신뢰할 경우 감정적 의존, 인간 상호작용 감소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일 수도 있다라고 연구진은 우려했다. 끝으로 연구진은 "AI에게 자의식이 있다고 믿는 대중들의 태도는 전문가 합의와 함께 안전한 사용을 위한 AI 설계 및 규제에서 핵심 고려 사항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