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가 호주에서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표류하던 남성의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주 텔로우 비치에서 서핑을 하던 호주 남성 릭 시어먼(49)이 바다에 표류하다 애플워치를 이용해 응급 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목숨을 구한 사연이 호주 ABC 뉴스에 소개됐다.
릭 시어먼은 13일 아침 텔로우 비치에서 서핑을 한창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쇼어 브레이크(해안가 인근에서 부서지는 파도)'에 갇혔다. 릭 시어먼은 숙련된 서퍼이자 수영 선수이지만, 거센 파도와 맞설 수 없었다. 그는 "잠시 물에 완전히 잠기기도 했다. 당황해서 물 속에서 경련이 일어났다"라고 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던 시어먼은 발버둥 치지 않았고, 해류에 밀리면서도 해안으로 돌아갈 수로를 찾았다. 급류 대응 절차에 따라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해변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렇게 릭 시어먼은 해변으로부터 800m 떨어진 해상으로 떠내려갔다.
자신이 곤경에 처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릭 시어먼은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냈다. 응급 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표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릭 시어먼은 "바람과 큰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사실 바다에서 애플워치를 활용하기 어려웠다"라며 "응답자와 이야기하기 위해 시계를 귀에 대고 들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이 출동해 자신의 위치를 찾는 데까지 1시간 가량 걸렸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릭 시어먼은 헬리콥터에 의해 구조돼 안전한 곳으로 이송됐다. 시어먼이 착용한 애플워치 울트라는 수심 100m까지 방수 기능이 작동한다고 알려져 있다.
애플워치의 기술력이 그를 살렸다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릭 시어먼이 애플워치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구조하는 데까지 며칠이 걸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릭 시어먼은 "애플워치로 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게 정말 놀랍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