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의료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도구를 발표하며 AI 의료 시장 선점에 나선다. 진료 기록을 AI가 대신 작성하거나 임상 데이터를 요약해주는 AI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AI 시장 규모는 2022년 151억 달러(약 20조 4000억원)에서 2030년 1879억 달러(약 2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8년간 10배가 넘는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의료 관련 부처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업무 시간의 41%를 행정 업무에 할애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MS의 헬스케어와 생활과학 부문 부사장은 "AI를 의료에 통합함으로써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협업을 촉진하며, 의료 시스템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10일 자사 공식 뉴스룸을 통해 현장에 접목될 수 있는 효율적인 도구를 개발해 공개했다. MS가 이번에 선보인 도구들은 의료 기관이 AI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구축하고, 의료진이 행정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MS는 의료 이미지, 임상 기록, 게놈 데이터와 같이 텍스트 이외의 데이터 유형을 분석할 수 있는 오픈 소스 멀티모달 AI 모델을 출시했다. 의료 기관은 해당 모델을 사용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도구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표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질문에 답하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MS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통해 의료 기관들은 업무에 특화된 에이전트를 제작할 수 있다.
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MS는 간호사들을 위한 AI 문서화 도구도 구축할 계획이다. 간호사가 환자와 나눴던 대화나 특이사항이 자동으로 기록되고, AI가 이를 임상 노트와 요약본으로 전환해준다.
행정 업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MS와 협력하고 있는 전문 의료진들은 "작업을 자동화해 번아웃을 완화하고 병상에서 환자와 소통할 시간을 더 많이 제공하게 된다"라고 했다. 한편 MS는 스탠포드 헬스케어, 노스웨스턴 메디슨 등 전문기관과 AI 도구를 개발 중이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