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부총리 미하일로 페도로프가 내년에 탄약 수송·부상병 후송 등을 수행하는 수만 대의 무인 로봇 차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2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올해 우리는 수천 대의 지상 플랫폼(차량)을 구입했고, 내년에는 수만 대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무인 로봇 차량은 참호에 있는 보병에게 탄약과 보급품을 운반하고, 부상당한 군인을 대피시키기 데 활용된다. 이미 도입된 무인 로봇 차량들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사용되고 있다. 쿠르스크 전선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우크라이나에는 해당 로봇 차량의 사용법을 가르치는 훈련 센터도 여러 개나 있다고 페도로프 부총리는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일진일퇴의 소모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사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장거리 공격 드론의 생산을 늘렸고, 사양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와 관련 페도로프 부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생산량이 2023년 이래 수십 배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미끼용'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AI는) 어느 정도 활용되고 있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연결성과 장거리 드론의 발사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많은 드론을 날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우크라이나는 최대 1800km까지 비행할 수 있는 공격용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고 페도로프 부총리는 덧붙였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드론 160만 대를 구매하기로 계약했으며, 그 중 130만 대가 공급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로 드론이 인간의 조종 없이 표적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페도로프 부총리는 "내년에는 타겟팅이 가능한 자율 드론의 비율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대규모는 아니지만 최초의 실제 드론 군집 사용을 볼 수도 있다"라고 했다.
AI포스트(AIPOST) 유진 기자 aipostkore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