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블란쳇. (사진=넷플릭스)
케이트 블란쳇. (사진=넷플릭스)

'반지의 제왕'의 요정 여왕 갈라드리엘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던 케이트 블란쳇은 두 번의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베테랑 배우다. 미국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라고 평가받는 케이트 블란쳇이 최근 신작 '루머스'를 홍보하며 인공지능(AI)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3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케이트 블란쳇은 인공지능의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케이트 블란쳇은 "로봇과 무인 자동차를 보면서, 그것이 누구에게 무엇을 가져다줄지 잘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영화 '루머스'를 홍보하면서도 케이트 블란쳇은 "우리 영화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과 비교하면 귀여운 다큐멘터리 같다"라고 평가했다. AI가 직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걱정하느냐라는 질문에 블란쳇은 "일반인에게 미칠 영향이 더 걱정된다"라고 답했다. 

케이트 블란쳇. (사진=넷플릭스)
케이트 블란쳇. (사진=넷플릭스)

이어 케이트 블란쳇은 "인류가 더 걱정이다. 이건 훨씬 더 큰 문제다. AI의 위협은 매우 현실적이며 누구나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라며 "배우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3~4초만 녹음해도 목소리가 그대로 재현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케이트 블란쳇은 "어떤 면에서 보면 창의성이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엄청나게 파괴적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할리우드의 베테랑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도 'AI 위협'을 우려하며 젊은 배우들에게 조언을 건넨 바 있다. 

그는 "저에게 영화 연기는 손수 만드는, 유기적인 과정이다"라며 "연기는 마음에서 나오고, 상상력에서 나오고, 생각과 사고, 연습과 준비에서 나온다"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촬영이 끝난 뒤 스튜디오에서 배우의 얼굴을 바꿀 수도 있다. 목소리를 바꿀 수도 있고, 대사 전달 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 특히 연기를 바꿀 수도 있다"라며 "악기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AI포스트(AIPOST) 조형주 기자 aipostkorea@naver.com